춘천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협동조합 Q&A

사람을 잇고 지역을 잇는 다리
관리자 2023.12.19  조회수 117




(주)나누스페이스 엄정은대표. 사진=춘천사람들



영도 문화도시박람회-국제컴퍼런스 2023. 사진=나누스페이스.


사회적기업 (주)나누스페이스를 검색해봤다. “문화·예술로 지역, 공간, 사람을 있다”라는 비전으로, 지역의 문화예술기획 및 친환경디자인 콘텐츠 개발을 통해 시니어와 경력단절 여성, 그리고 문화예술 청년 등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사회적기업이라고 소개돼 있다. 친근감이 생겼다.



미대를 나온 ‘자유로운 영혼’ 엄정은 대표는 지역 작가들이 일자리를 찾아 춘천을 떠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관련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자 법인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당당한 여성기업인 엄 대표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기까지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을까?



“일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일하며 느끼는 감정은 환경과 닿아있다고 생각해요. 즐거운 환경에서 일하면 일을 마주해도 버거운 감정보단 즐거운 감정이 먼저 들죠. 일하는 마음을 생각하고, 좋은 일자리는 만들어 제공하는 게 나누스페이스가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을 때 순간순간 어려움도 있었지만, 나누스페이스가 정한 방향으로 꾸준히 일을 만들고 헤쳐나가다 보니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게 됐다고 한다. 앞으로도 춘천에 가치 있는 일과 일자리를 제공하고 싶다는 엄 대표. 나누스페이스가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누스페이스는 다양한 기획으로 사람을 잇고 지역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 그동안 운영했던 다양한 행사와 직접 제작한 시니어 굿즈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나누스페이스는 일상을 나누면서 그 속에서 소소한 예쁨을 잘 찾는 회사다. 여전히 고민은 있다. 필요한 일들을 어떻게 즐겁게 풀어낼까 하는 것. 가치 있는 일이 재미도 있다면 금상첨화니까.



엄 대표는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했다. 일자리를 찾아 20대에 강원도를 떠나 천안에서 미술과 목공 체험 강사로 일하다 서른이 돼서야 춘천으로 돌아왔다. 어린이 미술학원을 운영하면서 지역에서 나름대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19년 법인을 설립하고 예비사회적기업을 거쳐 1년 전에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경영을 잘해서 고용을 크게 늘리는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즐겁지 않은 일자리 말고, 조금 무게감은 있어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싶단다.



그저 함께 힘을 모아 따뜻한 춘천을 만들고 싶은 것 말고는 바라는 게 없다는 엄 대표. 그 스스로 따뜻한 영혼의 소유자라서 그가 바라는 ‘따뜻한 춘천’이 멀리 있는 얘기 같지 않았다.



이정열 시민기자




출처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http://www.chuns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