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협동조합 Q&A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공존을 위해 노력하는 '강원반려동물보호협동조합'
관리자 2022.09.05  조회수 611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공존을 위해 노력하는 '강원 반려동물 보호 협동조합'



반려인과 비반려인을 융화시키고, 공존할 수 있도록 중립자의 역할을 하는

'강원 반려동물 보호 협동조합'의 전연진 이사장님을 만나 뵙고 왔습니다.



협동조합 로고강원 반려동물 보호 협동조합



Q. 강원 반려동물 보호 협동조합에 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춘천 유기 동물보호연대를 운영하면서,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것 보다는

여러 사람이 같이 모여서 사회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주는 단체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서 협동조합을 만들게 됐어요.


현재 첫 번째로 제일 큰 사업으로는 반려동물 관련 어린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요.

유치원, 어린이집 친구들에게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방법, 관리하는 방법, 지역사회에서 중요하게 교육하고자 하는 펫티켓을 교육하고 있어요.

상반기에는 어린이집, 유치원을 대상으로 진행했었고, 하반기에는 초등학생 저학년까지 확대해서 교육하려고 해요.

그리고 성인 대상 교육도 진행하고 있어요.

노인복지서비스의 일환으로 반려동물 케어, 산책, 펫티켓 교육까지 복지관이랑 연계해서 진행하고 있어요.


두 번째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시청이랑 연계해서 진행하고 있어요.

저희가 자체적으로도 중성화를 하고 방사해서 관리하는 아이들도 있고,

시청에 들어오는 민원을 해결해주는 해결책 역할을 하기도 해요.




Q. 교육을 직접 진행하시는 건가요?

A. 저는 보통 성인이나 노인을 대상으로 법적인 부분에 대한 교육을 맡고 있어요.

유아교육은 유아교육을 할 수 있는 강사님들이 협동조합원으로 같이 계세요.



Q. 노인분들 교육은 어떻게 진행하고 계시나요 ?

A. 노인분들은 본인 몸이 불편하시거나 , 강아지를 좁은 집 안에 데리고만 계시고 충분한 산책과 교육을 충분히 못 하는 단점이 있어요 .

그래서 젊은 층이랑 같이 서비스를 연계해준다거나 ,

직접 제가 가서 집에서 강아지와 즐겁게 놀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적인 ( 장난감 만들기 , 놀이 ) 부분들을 알려드리기도 해요 .

실제 산책을 노인분들이랑 같이 나가기도 해요 .

산책하러 나가서 직접 배변 봉투로 똥도 치워보시면서 경험을 쌓아주는 것도 많이 하고 있어요 .





성인 펫티켓 교육강원 반려동물 보호 협동조합




Q. 입양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A. 아픈 아이들을 데려와서, 치료하고 임시 보호 기간을 가져요.

조합원분들 중에서 임시 보호를 할 수 있는 분들을 섭외해서 짧게는 2, 길게는 6개월씩 데리고 있어요.

물론 아예 키우는 아이들도 있어요.

그리고 보통은 바로 입양을 보내지 않고, 여러 가지 조건에 대해서 까다롭게 여쭤봐요.

직업이나 나이 같은 환경적인 부분, 가족의 동의 여부, 동물을 키워본 경험 있는지,

어떤 루트로 저에게 찾아왔는지 등 여러 가지를 여쭤봐요.

그래서 조건이 맞으면 일주일 이후로 날짜를 다시 정해서 입양을 보내요.




Q. 입양이 안 된 아이들은 어떻게 하나요?

A. 입양이 안 된 아이들은 계속 키워요.

고양이 같은 경우는 소수의 아이들은 방사하는 경우도 있지만 강아지는 그럴 방법이 아예 없어요.

고양이는 치료해서 안전한 곳에 방사하고 있어요.

그래도 대부분은 가정에 입양 보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차선책으로 방사지를 선정하고 있어요.

방사가 되질 않으면 키우죠.




Q. 방사되지 않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요?

A. 크게 장애가 있거나, 방사지 선정이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요.

보통은 포획지에 다시 방사하는 게 일반적인데,

포획지가 살기에 적합하지 않으면(차도, 민원 발생으로 학대 위험 존재) 포획지에 방사를 못 해요.

그래서 누가 꾸준히 밥을 주고 관리할 수 있는 위치가 새로운 방사지로 필요한데, 방사지를 찾는 어려움은 있어요.

고양이를 방사해서 끝까지 관리가 되는 모습을 저희가 봐야 하기 때문에,

캣맘, 방사 위치, 구조해서 관리하는 사람까지 3개가 안 맞으면 방사를 못 해요.




Q. 강아지와 고양이 중에 주로 어떤 아이들이 오나요?

A. 요즘은 고양이가 많이 와요. 최근 5~7년 정도는 고양이가 대부분으로 온 것 같아요.

그렇게 된 이유 중에, 동물 등록제도 포함이 되는데,

강아지는 동물 등록이 시작됐고 꾸준히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들개같은 개념이 거의 없어졌어요.

그래서 주워 오면 주인이 있다고 보고, 보호소로 인계하는 방법이 법적인 정확한 방법이에요.

그런데 고양이는 아직 반려동물 등록 범위 안에 없기 때문에, 보호받고자 하는 고양이들이 더 많아요.





유아 펫티켓 교육 ⓒ강원 반려동물 보호 협동조합




Q. 운영하면서 보람을 느끼거나 뿌듯했던 경험이 있으셨나요?

A. 저희가 교육의 비중을 크게 두고 있어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교육하면, 10년 후에 그들이 성인이 됐을 때 시너지 효과를 크게 볼 것이라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요.

"반려동물을 혐오하지 않는 것",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공존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

이 두 가지 핵심 개념을 되게 중요하게 얘기하고 있는데, 이런 교육 내용들이 10 년 후에는 좋은 효과로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그리고 실제로 어린이들 대상으로 교육했을 때, 선생님들이나 가정에서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어요.

'너무 좋은 교육', '아이가 이해를 잘하고 마음에 와닿아서 동물을 키우게 됐다',

내지는 '동물을 키우는 것에 거부감을 줄이게 됐다' 라는 얘기로 답변이 오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교육적인 부분도 비중을 두고 크게 생각하고 있어요.




Q. 앞 질문과는 반대로, 운영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A.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비용적인 문제가 있죠. 근데 사실 어려운 점이 많이는 없는 것 같아요.

협동조합을 만들고 나서의 고민이 있다면,

앞으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활동을 더 늘려야 되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요.

그래서 조합원들을 많이 유치하지는 않았어요.

그 이유가 아직 어떤 쪽의 활동을 많이 키워서 갈지 고민하고 있어서 그랬거든요.

앞으로 활동의 방향성을 정하는 것이 고민이에요.

어떤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고, 특별하게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은 없어요.




Q. 강원 반려동물 보호 협동조합에서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는 무엇인가요?

A. 저희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는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공존이에요.

사람도 아이를 낳는 사람과 안 낳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아이를 안 낳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이를 낳은 사람을 비난하진 않을 것 같아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거든요.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였다고 생각해요.

노키즈존이 있으면 키즈존도 있듯이, 시끄러운 걸 싫어하는 사람들이 피해 다니면 되고,

방향성을 조절하면 되는데, 동물들은 아직 의미적인 분리가 안 된 것 같아요.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개를 욕하는 남을 이해하지 못해요.

그런데 안 키우는 사람은 개가 짖을 수 있다는 걸 이해하지 못해요.

아직 서로를 받아들일 준비나 자세가 안되어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그 사람들을 교육하고 홍보를 많이 해서, 서로 융화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서로 융화시킬 수 있는, 공존할 수 있는, 트러블이 없게 만드는 중립자의 역할을 저희가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A. 제 개인의 목표이기도 하고 조합 전체의 목표이기도 한데,

반려동물 이론적인 교육에서 이론교육보다는 서서히 스며드는 교육을 하고 싶어요.

교육으로 춘천에서 독보적인 위치로 가고 싶어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도 마음에 남는 교육을 하고 싶어요.

이론으로 교육을 저보다 잘하시는 분들은 훨씬 많겠지만,

저희 팀의 장점이 봉사 정신이나 본인이 희생함으로써 깨달아지는 것들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마음들이 그분들에게 진심으로 닿아서,

교육이 돼서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반려동물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쭉 가져갈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저는 처음에 이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단순한 호기심, 내지는 동물을 못 키워본 마음의 결핍이었어요.

그래서 동물을 한 마리 키워보고 싶다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이 작은 관심이 여기까지 이어졌고, 진심을 알아주셔서 주변에 저와 같이 일하고자 하는 분들이 늘어났어요.

그래서 제가 하는 활동을 꾸준히 보시고, 제가 사회적인 활동을 많이 하다 보면 진심으로 알아주실 거라고 믿어요.

그래서 이렇게 되면, 저를 지켜보시는 분들도 분명히 제가 하는 활동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거예요.

같이 동참할수록, 마음과 하고자 하는 방향성이 더 커지기 때문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관심을 두시는 분들도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